테슬라 FSD, 한국 정식 도입… 자율주행 경쟁 ‘본게임’ 시작됐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FSD(Full Self-Driving) 가
미국·캐나다·중국에 이어 세계 7번째로 한국에도 정식 적용되기 시작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진 테슬라가
이젠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까지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OTA로 ‘감독형 FSD’ 전격 활성화

11월 23일, 테슬라는 HW4가 장착된 모델 S / 모델 X 북미 생산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감독형 FSD 기능을 바로 배포했다.
공식적인 런칭 행사 없이 깜짝 적용한 것은 한국이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감독형 FSD’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시내도로 + 고속도로 자동 주행

가감속 조절

차선 변경

경로 탐색

정지 차량 회피

속도표지판 인식

방지턱 감속

단, 운전자의 전방 주시는 필수이기 때문에 레벨2 자율주행 단계에 해당한다.

한국이 더딘 이유? 생산 공장과 인증 기준 때문

문제는 모든 테슬라 차량이 동시에 FSD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북미 생산 모델 S/X → 즉시 사용 가능

중국 상하이 생산 모델 3/Y → 한국 규제 기준이 달라 인증 지연

국내 판매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상하이 생산 차량은
별도의 안전 규격 적용을 받아야 해 전면 활성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또, HW3 탑재된 구형 테슬라는 최신 FSD 적용이 쉽지 않아
업그레이드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GM도 ‘슈퍼크루즈’로 맞불… 국내 자율주행 경쟁 가열

테슬라만 국내 시장을 겨냥하는 게 아니다.
GM은 곧 출시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고도화된
운전자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Super Cruise) 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수만 km의 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 가능

국내에서도 이미 시범 운영 완료

신차부터 바로 적용 예정

즉,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 vs GM의 자율주행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는 뜻이다.

한국 시장이 자율주행 기업들에 매력적인 이유

왜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을 먼저 택할까?

전기차 보급 속도 세계 최상위권

OTA(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수용성이 매우 높음

새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사용자 성향

실제 도로 데이터 확보에 최적화된 인프라 보유

실제로 올해 1~10월 수입차 1위는 테슬라 모델 Y.
무려 3만대 이상 판매되며 BMW 520의 두배 이상.
테슬라는 올해 판매된 수입 전기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테슬라 입장에선
“가격 경쟁력 → 시장 장악 → FSD로 영향력 확대”
라는 전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속도’보다 ‘완성도’에 집중

수입차 점유율은 이미 20% 돌파 직전(10월 기준 19.9%).
테슬라와 GM의 공격적인 기술 도입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포티투닷

모셔널

웨이모

중국 자율주행 기술 회사

등과 협력하며 다채널 자율주행 개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포티투닷은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E2E 자율주행 플랫폼 ‘페이스카(FACE-CAR)’ 를 개발해
2027년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공식 입장:
“속도보다 안전성과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다.”

정리

테슬라 FSD, 한국이 세계 7번째로 정식 도입

HW4 북미 생산 차량부터 OTA로 바로 활성화

중국 생산 모델은 규제 문제로 아직 대기

GM 슈퍼크루즈까지 가세해 경쟁 본격화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에 최적의 국가

테슬라 판매량 폭증으로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

국내 완성차는 기술 완성도 중심의 개발 전략 유지

출처 : @Tslachan